지나간 글 다시 읽을 때희망의 소리

모든 사회는 상상의 위계질서를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그 위계질서가
반드시 동일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 ……
예컨대 많은 학자의 추측에 따르면,
힌두교의 카스트 제도가 형성된 것은
약 3천 년 전 인도아리아 사람들이
인도 아대륙을 침략해 현지인들을
복속시켰을 때였다.
침략자들은 계층화된 사회를 건설하여,
자신의 윗자리(사제와 전사)를 차지하고
현지인은 하인과 노예로 삼았다.
수가 적었던 침략자들은
특권적 지위와 고유의 정체성을
잃을까봐 두려웠다.
그런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그들은 사람들을 카스트로 구분했고,
각 카스트는 특정한 직업을 갖거나
사회에서 특정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
시간이 흐르면서 인종차별은
점점 더 많은 문화영역으로 퍼졌다.
미국의 미학 문화는
미에 대한 백인의 기준을 중심으로 세워졌다.
백인종의 신체 특징인 흰 피부와 금발 직모,
약간의 들창코가 아름다운 것으로 인식되었고,
흑인의 전형적인 모습인 검은 피부,
검고 텁수룩한 머리, 납작한 코는
추한 것으로 취급되었다.
이런 선입견은 인간의 의식에서
훨씬 더 깊은 수준에 있는
상상의 위계질서를 각인시켰다.
이런 악순환은 수세기 수천 년 지속되면서
역사적으로 우연히 발생한 질서에
불과한 상상의 위계질서를 지속시킬 수 있다.
부당한 차별은 시간이 흐르면서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돈은 돈 있는 자에게 들어오고,
가난은 가난뱅이를 방문하는 법이다.
교육은 교육받은 자에게,
무지는 무지한 자에게 돌아가게 마련이다.
역사에서 한번 희생자가 된 이들은
또다시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역사의 특권을 누린 계층은
또다시 특권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사회정치적 차별에는 논리적,
생물학적 근거가 없으며,
우연한 사건이 신화의 뒷받침을 받아
영속한 것에 불과하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훌륭한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만일 흑인과 백인의 구분,
브라만과 수드라의 구분이
생물학적 실체에 근거를 두었다면 어떨까?
만일 브라만이 정말로 수드라보다
더 나은 뇌를 가지고 있다면?
그렇다면 인간사회를 이해하는 데는
생물학으로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의
각기 다른 집단이 지니는 생물학적 차이는
사실상 무시할 만한 수준이므로,
생물학으로는 인도 사회의 곡절이나
미국 인종차별의 역사를 설명할 수 없다.
우리는 상상의 산물을 잔인하고
매우 현실적인 사회구조로 바꿔놓은 사건들,
조건들, 권력관계들을 연구해야만
비로소 그런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다.


--- 유발 하라리 저 조현욱 옮김 ‘Sapiens 사피엔스’ ---

위계질서 이론은
집단 혹은 개인을 기본 단위로 하는
사회 구조가 힘(power)에 의해
질서를 확립하고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한다.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는
문화적 이념 및 관습은 집단과 개인에게
차별을 가하는 도덕적, 지적 정당성을
부여해주며, 이는 기관, 개인적 관계
그리고 행동 비대칭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발현된다고 분석한다.
주로 위계의 상위적 위치에 있는
집단 및 개인은 위계를 강요하고,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와 같은 이념을
통해 위계 질서를 강화하려 한다고 본다.
위계의 하위적 위치에 있는
집단 및 개인의 경우, 위계에 반대하고,
평등주의 등의 이념을 통해
위계 질서를 약화하고자 한다고 본다.

(출처 : 두산백과 ‘위계질서 이론 Hierarchical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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